“혼잡한 곳 감염 가능성 배제못해”
정은경 “잦은 환기·마스크 착용 등
기존 생활방역수칙 여전히 유효”

세계보건기구(WHO)가 7일(현지시각) 공기를 통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의 증거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한국 방역당국은 공기 중에 떠다니는 작은 비말(침방울)을 통한 감염을 예방하려면 "잦은 환기"와 "밀폐된 공간 방문 최소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베네데타 알레그란치 세계보건기구 감염통제국장은 이날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아직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공공장소, 특히 혼잡하고 환기가 잘 안되는 환경에서 공기 감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의 이런 입장 표명은, 세계 32개국 과학자 239명이 전날 보낸 공개서한에서 공기 중에 떠다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며 예방수칙 수정을 요구한 뒤 나온 것이다. 그동안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주요 전파 경로가 호흡기에서 나오는 큰 비말이라고 주장해왔다.

사람이 기침을 하거나 코를 풀면 다양한 크기의 비말이 공기 중으로 퍼진다.
 이 가운데 5~10㎛(100만분의 1m)보다 큰 비말은 1~2m 내에 떨어지지만, 이보다 작은 비말은 공기 중에 떠다닐 수 있다.
이런 작은 비말을 ‘에어로졸’이라고 한다. 세계보건기구가 에어로졸에 의한 감염을 인정하게 되면, 1~3m의 거리를 유지하라는 예방 지침도 바뀔 수밖에 없다.

이에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8일 잦은 환기와 밀폐된 공간 방문 최소화, 마스크 착용 등 기존 생활방역수칙이 “여전히 유효하고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환기가 안되는 밀폐된 공간에 사람들이 밀집해서 마스크 착용 없이 밀접 접촉을 하는 곳에서는 큰 비말뿐 아니라
작은 비말들이 좁은 공간에 장시간 체류하며 호흡기를 통해 전파될 위험이 있다”며 “(과학자 239명의) 서한도 충분하고
효과적인 환기, 대중교통이나 공공건물 과밀 방지를 (공기 감염을 피하기 위해) 취해야 하는 조처로 요청해 (국내 방역수칙과)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지난달 26∼29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마스크 쓰기는 86%, 기침 예절 준수는 66.3%로 나타났다. 주기적인 소독·환기는 38.9%에 그쳤다. 하루 동안 마스크를 안 쓰고 대화를 나눈 사람은 평균 3.73명으로 조사됐다.


직접 침을 맞는것 이외에도 다른 가능성이있으니 다들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