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가지 부의 불변의 법칙 (The total money makeover) - 데이브 램지 from 해바라기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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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2020. 6. 22. 4:26
미국인의 40%는 즉시 현금으로 쓸 수 있는 비상금 $400이 없다는 뉴스 기사를 몇년전에 읽은 적이 있습니다 (https://abcnews.go.com/US/10-americans-struggle-cover-400-emergency-expense-federal/story?id=63253846. 기사는 2019년도 이지만 몇년전에도 이러한 뉴스기사는 늘 있었습니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사실 저는 그저 남의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없었어요. 주머니에 돈이 한푼도 없을때, 통장에 모아 놓은 돈이 한푼도 없을때 느끼는 그 불안함은 겪어본 사람만 알 수 있거든요. 저 역시도 그저 다른 사람들 처럼 월급통장에 돈이 들어오면 각종 공과금과 신용카드 빚을 값고나면 모을 수 있는 돈이 한푼도 없었거든요. 돈을 모아야 된다라는 생각은 늘 하고 있었지만, 전혀 실천이 되지를 않더라구요. 오래전부터 제가 즐겨듣는 팟캐스트에서 데이브 램지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왔어요. 북미지역에서는 The total money makeover이라는 이름으로 엄청나게 많은 양의 책이 팔렸었고, 데이브 램지가 the Dave Ramsey Show라는 라디오/유투브로 경제적 문제에 대해서 조언하고 상담해준지 벌써 10년이 넘었거든요. 그 덕분에 데이브 램지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는데요. 막상 책으로는 잘 손이 가질 않더라구요. 돈에 대해서 들여다보는 건, 사실 제 인생을 아주 무서울정도로 냉정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평가하는 것과 마찬가지 거든요. 지난 1달동안의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내역서를 보면, 내가 돈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에 대해서 솔직하게 보게 되는데요. 이러한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는게 그렇게 쉬운 건 아니거든요. 하지만 더 이상 돈에 허덕이는 삶을 살기가 싫었고, 돈이 어떻게 작동되는것인지, 돈이 가지고 있는 성질을 이해해야 될 것 같았고 그렇게 이름만 어렴풋이 알고 있던 데이브 램지의 책을, 용기를 내어서 직접 읽어보았습니다.
데이브 램지가 책에서 조언해주는 것들은 사실 전혀 새로운 발견이라고 할 수가 없는 것들입니다. 이미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가 알고 있던 내용들인데요. 데이브 램지 본인의 삶의 경험에 빗대어서 조금 더 각본을 더한 내용들이라고 보시면 되요. 그런데 제가 데이브 램지에게서 배운 내용중에 가장 신선한 충격은 바로 신용카드와 빚에 대한 오해 들이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는 벌이가 없어서 신용카드를 갖고 싶어도 갖지 못했는데요, 캐나다에 어학연수를 와서 50만원 한도의 신용카드를 발급받았습니다. 어학연수생으로써 벌이가 없는데도, 신용카드를 주는 것이 처음에는 이상했어요. 그래서 신용카드를 쓰는 것이 처음에는 두렵기만 했어요. 그런데,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왠지 제 통장이 아닌 다른 곳 어딘가에 "50만원의 비자금"이 있는 것 같다는 착각을 심어주게 되요. 그래서 였을까요. 저는 비상 상황이 아닌 일들에 신용카드를 쓰기 시작했었어요. 물건이 싸보이고, 세일이 금방 끝날 것 같으면, 지금이라도 당장 카드를 꺼내들어서 물건을 사야 될 것 같다는 충동구매를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신용카드가 되어버린 셈이죠. 처음에는 사실 충동구매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이해를 하지 못했고, 그저 물건이 필요하기에 샀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데이브 램지의 책을 읽었던 2년전 여름. 저는 신용카드를 과감하게 잘라버렸습니다. 그리고 신용카드가 없는 채로 지금까지 2년을 살아봤습니다. 처음 몇주는 아주 괴로웠습니다. 주변에 모든 사람들은 신용카드를 쓰는 것이 당연하고, 빚을 지고 사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저 혼자 체크카드만 사용하고 빚을 최소화 시키기 위해서 사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혼자 너무 유난떠는 것은 아닌지, 혼자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것이 아닌지 무서웠습니다. 그렇게 반년이 지난 후, 저는 지금껏 살면서 단한번도 느끼지 못했던 편안함을 느껴봤습니다. 더이상 신용카드 빚에 대해서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저는 신용카드를 잘라버린지 얼마 되지 않아 아내가 첫째를 임신하면서, 결국 실수를 하고 말았는데요. 차를 리스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때 당시에 데이브 램지가 이야기 하던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실천이 되질 않더라구요. 주변에서 애기가 곧 태어날 것인데, 왜 차를 사지 않느냐?라는 이런저런 훈수를 많이 두더라구요. 처음에는 차를 살 여유가 없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했지만, 빚을 지는 것이 당연하다며, 차는 원래 7-8년 할부로 사는 것이라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저는 결국 데이브 램지가 절대 하지말라고 했던, 자동차를 3년계약으로 리스를 했습니다. 그때는 자동차에 대한 소유욕이 너무 컸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에 자동차를 구매할 때 마치 뭔가에 홀렸던 것 같아요. 그동안 충동 구매에 대해서 알고 있던 모든 것들에 대해서 거부감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데이브 램지가 상담/조언을 위해서 전화를 해온 사람들에게 독설을 하는 것을 보면서 거북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혼자 너무 과시하고 잘난체 한다며 책을 읽다가 중간에 그만두고 유투브 구독도 취소할정도 였었거든요. 차를 나고 난뒤에 처음에 몇달은 아주 좋았지요. 33살에 제 생에 첫차를 샀다는 자부심과 주변 사람들과 견주어보아 저도 그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자동차 리스를 한 것을 무척이나 후회하고 있습니다.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던 데이브 램지의 조언을, 2년이 지나서야 저의 실수였음을 뼈저리게 깨닫게 됐거든요. 아무리 중고차로 판다고 한들, 매달 값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자동차에 매달 40만원이 넘는 할부금을 넣고 있다는 것이 지금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게다가 내년에 자동차를 완전히 사들이기 위해서 1000만원이 넘는 돈을 현금으로 주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차라리 계약금으로 냈던 돈으로 중고차를 사고, 그 돈을 매달 모아서 데이브 램지가 추천하는 뮤추얼 펀드에 투자를 했다면, 오히려 더 좋은차를 2년뒤에 현금으로 살수 있었다라는 것을 뼈저리게 배웠습니다. 지난 몇년간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는 저 였고, 다른 모든 물건에 대해서는 모든 집착을 내려놓았다고 생각했었는데, 자동차에 대해서는 집착과 환상이 너무 심했던 나머지 제가 가지고 있던 충동 구매를 조절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한동안 저의 행동과 말에 대해서 일치하지 않는다는 생각때문에, 위선자라는 생각이 들어 한동안 괴로웠습니다. 아무리 하지말라고 해도, 결국엔 실수를 하고 난뒤에 그 실수를 통해서 배워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결국 데이브 램지의 책을 읽고 2년이 지난 요즘이 들어서야 데이브 램지의 조언이 새삼스럽게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간 다른 저자들의 책 (Everything that remains - Joshua Field Milburn 와 Josh의 다른 몇멏 다른 저서들 그리고 The subtle art of not giving a fuck - Mark Manson 그리고 그의 두번째 저서, 그리고 현재 읽고 있는 데이브 램지의 딸 레이철 크루즈의 책 "Love your life, not theirs")과 데이브 램지가 속해 있는 경제적 조언을 해주는 회사 (Rampo 그룹)에서 일하는 Chris Hogan이나 Anthony O'neil 이 쓴 글과 유투브 동영상을 보면서 제가 가지고 있던 충동구매의 진짜 원인을 찾아낼 수 있었죠. 저에게 있어서 자동차 충동구매는 경제적/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싶어서 차를 샀던 것이죠. 2년전 당시에는 여전히 주변에 돈많은 유학생들과 나를 비교를 많이 했고, 제가 당시에 살고 있던 아파트도 너무 비루했고, 자동차가 없어서 장을 보는 것도 너무 힘들었고, 주말에 시외로 여행한번 가지 못하는 내가 너무 미웠거든요. 머리로는 빚을 내서 차를 사는 것이 안좋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마음으로는 실천이 도저히 안되었죠. 자동차를 살 경제적 여력이 없었음에도, 주변 사람들에게서 지난 몇년동안 차없이 지내는 것에 대해서 이런저런 훈수와 걱정을 들으며 제 스스로에게 자존심이 많이 상했던 제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던 유학생 신분의 삶을 오랫동안 지냈던 제가 자제력을 읽고 "임신"이라는 핑계거리로 충동구매를 정당화 시켜버린 것이지요. 이러한 것을 다 이해한 지금의 저로써는 자동차 빚을 최대한 빨리 값아야 할 이유가 생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년에 졸업후에 어디로 직장을 잡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동안 자동차 리스에 쏟아 부은 돈을 중고차로 팔아도 제대로 돌려받을지 에 대한 고민으로 엄청난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일매일 참회하는 마음으로, 앞으로는 집을 사는데 들어가는 대출금을 제외하고 내 인생에 있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빚을 졌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빚을 져보고 후회하면서 돈에 대해서 새롭게 배우고 깨달은 것 같네요.
세상을 살면서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굉장히 중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매달 갚아야 될 빚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가 있고, 물건을 살때도 품질보다도 늘 가격표에 신경을 써야하고, 돈때문에 부부간의 다툼도 있고, 매달 내야 될 공과금과 빚 때문에 지금 마음에 들지 않는 직장에서 일을 하기도 합니다. 돈은 물물교환을 대신해준 인류가 개발한 최고의 발명품이자,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을 이루게 해주는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점에서 데이브 램지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세지는 단순하고 명확합니다. 돈을 버는 것 이상으로 쓰지말고, 현금을 최대한 많이 쓰라는 것입니다. 지금 남들이 살지 않는 것처럼 살아야, 나중에 정말 남들처럼 안살수 있게 됩니다.
“If you will live like no one else, later you can live like no one el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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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동구매
미국인의 40%는 즉시 현금으로 쓸 수 있는 비상금 $400이 없다는 뉴스 기사를 몇년전에 읽은 적이 있습니다 (https://abcnews.go.com/US/10-americans-struggle-cover-400-emergency-expense-federal/story?id=63253846. 기사는 2019년도 이지만 몇년전에도 이러한 뉴스기사는 늘 있었습니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사실 저는 그저 남의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없었어요. 주머니에 돈이 한푼도 없을때, 통장에 모아 놓은 돈이 한푼도 없을때 느끼는 그 불안함은 겪어본 사람만 알 수 있거든요. 저 역시도 그저 다른 사람들 처럼 월급통장에 돈이 들어오면 각종 공과금과 신용카드 빚을 값고나면 모을 수 있는 돈이 한푼도 없었거든요. 돈을 모아야 된다라는 생각은 늘 하고 있었지만, 전혀 실천이 되지를 않더라구요. 오래전부터 제가 즐겨듣는 팟캐스트에서 데이브 램지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왔어요. 북미지역에서는 The total money makeover이라는 이름으로 엄청나게 많은 양의 책이 팔렸었고, 데이브 램지가 the Dave Ramsey Show라는 라디오/유투브로 경제적 문제에 대해서 조언하고 상담해준지 벌써 10년이 넘었거든요. 그 덕분에 데이브 램지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는데요. 막상 책으로는 잘 손이 가질 않더라구요. 돈에 대해서 들여다보는 건, 사실 제 인생을 아주 무서울정도로 냉정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평가하는 것과 마찬가지 거든요. 지난 1달동안의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내역서를 보면, 내가 돈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에 대해서 솔직하게 보게 되는데요. 이러한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는게 그렇게 쉬운 건 아니거든요. 하지만 더 이상 돈에 허덕이는 삶을 살기가 싫었고, 돈이 어떻게 작동되는것인지, 돈이 가지고 있는 성질을 이해해야 될 것 같았고 그렇게 이름만 어렴풋이 알고 있던 데이브 램지의 책을, 용기를 내어서 직접 읽어보았습니다.
데이브 램지가 책에서 조언해주는 것들은 사실 전혀 새로운 발견이라고 할 수가 없는 것들입니다. 이미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가 알고 있던 내용들인데요. 데이브 램지 본인의 삶의 경험에 빗대어서 조금 더 각본을 더한 내용들이라고 보시면 되요. 그런데 제가 데이브 램지에게서 배운 내용중에 가장 신선한 충격은 바로 신용카드와 빚에 대한 오해 들이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는 벌이가 없어서 신용카드를 갖고 싶어도 갖지 못했는데요, 캐나다에 어학연수를 와서 50만원 한도의 신용카드를 발급받았습니다. 어학연수생으로써 벌이가 없는데도, 신용카드를 주는 것이 처음에는 이상했어요. 그래서 신용카드를 쓰는 것이 처음에는 두렵기만 했어요. 그런데,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왠지 제 통장이 아닌 다른 곳 어딘가에 "50만원의 비자금"이 있는 것 같다는 착각을 심어주게 되요. 그래서 였을까요. 저는 비상 상황이 아닌 일들에 신용카드를 쓰기 시작했었어요. 물건이 싸보이고, 세일이 금방 끝날 것 같으면, 지금이라도 당장 카드를 꺼내들어서 물건을 사야 될 것 같다는 충동구매를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신용카드가 되어버린 셈이죠. 처음에는 사실 충동구매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이해를 하지 못했고, 그저 물건이 필요하기에 샀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데이브 램지의 책을 읽었던 2년전 여름. 저는 신용카드를 과감하게 잘라버렸습니다. 그리고 신용카드가 없는 채로 지금까지 2년을 살아봤습니다. 처음 몇주는 아주 괴로웠습니다. 주변에 모든 사람들은 신용카드를 쓰는 것이 당연하고, 빚을 지고 사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저 혼자 체크카드만 사용하고 빚을 최소화 시키기 위해서 사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혼자 너무 유난떠는 것은 아닌지, 혼자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것이 아닌지 무서웠습니다. 그렇게 반년이 지난 후, 저는 지금껏 살면서 단한번도 느끼지 못했던 편안함을 느껴봤습니다. 더이상 신용카드 빚에 대해서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저는 신용카드를 잘라버린지 얼마 되지 않아 아내가 첫째를 임신하면서, 결국 실수를 하고 말았는데요. 차를 리스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때 당시에 데이브 램지가 이야기 하던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실천이 되질 않더라구요. 주변에서 애기가 곧 태어날 것인데, 왜 차를 사지 않느냐?라는 이런저런 훈수를 많이 두더라구요. 처음에는 차를 살 여유가 없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했지만, 빚을 지는 것이 당연하다며, 차는 원래 7-8년 할부로 사는 것이라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저는 결국 데이브 램지가 절대 하지말라고 했던, 자동차를 3년계약으로 리스를 했습니다. 그때는 자동차에 대한 소유욕이 너무 컸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에 자동차를 구매할 때 마치 뭔가에 홀렸던 것 같아요. 그동안 충동 구매에 대해서 알고 있던 모든 것들에 대해서 거부감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데이브 램지가 상담/조언을 위해서 전화를 해온 사람들에게 독설을 하는 것을 보면서 거북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혼자 너무 과시하고 잘난체 한다며 책을 읽다가 중간에 그만두고 유투브 구독도 취소할정도 였었거든요. 차를 나고 난뒤에 처음에 몇달은 아주 좋았지요. 33살에 제 생에 첫차를 샀다는 자부심과 주변 사람들과 견주어보아 저도 그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자동차 리스를 한 것을 무척이나 후회하고 있습니다.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던 데이브 램지의 조언을, 2년이 지나서야 저의 실수였음을 뼈저리게 깨닫게 됐거든요. 아무리 중고차로 판다고 한들, 매달 값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자동차에 매달 40만원이 넘는 할부금을 넣고 있다는 것이 지금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게다가 내년에 자동차를 완전히 사들이기 위해서 1000만원이 넘는 돈을 현금으로 주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차라리 계약금으로 냈던 돈으로 중고차를 사고, 그 돈을 매달 모아서 데이브 램지가 추천하는 뮤추얼 펀드에 투자를 했다면, 오히려 더 좋은차를 2년뒤에 현금으로 살수 있었다라는 것을 뼈저리게 배웠습니다. 지난 몇년간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는 저 였고, 다른 모든 물건에 대해서는 모든 집착을 내려놓았다고 생각했었는데, 자동차에 대해서는 집착과 환상이 너무 심했던 나머지 제가 가지고 있던 충동 구매를 조절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한동안 저의 행동과 말에 대해서 일치하지 않는다는 생각때문에, 위선자라는 생각이 들어 한동안 괴로웠습니다. 아무리 하지말라고 해도, 결국엔 실수를 하고 난뒤에 그 실수를 통해서 배워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결국 데이브 램지의 책을 읽고 2년이 지난 요즘이 들어서야 데이브 램지의 조언이 새삼스럽게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간 다른 저자들의 책 (Everything that remains - Joshua Field Milburn 와 Josh의 다른 몇멏 다른 저서들 그리고 The subtle art of not giving a fuck - Mark Manson 그리고 그의 두번째 저서, 그리고 현재 읽고 있는 데이브 램지의 딸 레이철 크루즈의 책 "Love your life, not theirs")과 데이브 램지가 속해 있는 경제적 조언을 해주는 회사 (Rampo 그룹)에서 일하는 Chris Hogan이나 Anthony O'neil 이 쓴 글과 유투브 동영상을 보면서 제가 가지고 있던 충동구매의 진짜 원인을 찾아낼 수 있었죠. 저에게 있어서 자동차 충동구매는 경제적/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싶어서 차를 샀던 것이죠. 2년전 당시에는 여전히 주변에 돈많은 유학생들과 나를 비교를 많이 했고, 제가 당시에 살고 있던 아파트도 너무 비루했고, 자동차가 없어서 장을 보는 것도 너무 힘들었고, 주말에 시외로 여행한번 가지 못하는 내가 너무 미웠거든요. 머리로는 빚을 내서 차를 사는 것이 안좋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마음으로는 실천이 도저히 안되었죠. 자동차를 살 경제적 여력이 없었음에도, 주변 사람들에게서 지난 몇년동안 차없이 지내는 것에 대해서 이런저런 훈수와 걱정을 들으며 제 스스로에게 자존심이 많이 상했던 제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던 유학생 신분의 삶을 오랫동안 지냈던 제가 자제력을 읽고 "임신"이라는 핑계거리로 충동구매를 정당화 시켜버린 것이지요. 이러한 것을 다 이해한 지금의 저로써는 자동차 빚을 최대한 빨리 값아야 할 이유가 생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년에 졸업후에 어디로 직장을 잡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동안 자동차 리스에 쏟아 부은 돈을 중고차로 팔아도 제대로 돌려받을지 에 대한 고민으로 엄청난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일매일 참회하는 마음으로, 앞으로는 집을 사는데 들어가는 대출금을 제외하고 내 인생에 있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빚을 졌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빚을 져보고 후회하면서 돈에 대해서 새롭게 배우고 깨달은 것 같네요.
세상을 살면서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굉장히 중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매달 갚아야 될 빚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가 있고, 물건을 살때도 품질보다도 늘 가격표에 신경을 써야하고, 돈때문에 부부간의 다툼도 있고, 매달 내야 될 공과금과 빚 때문에 지금 마음에 들지 않는 직장에서 일을 하기도 합니다. 돈은 물물교환을 대신해준 인류가 개발한 최고의 발명품이자,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을 이루게 해주는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점에서 데이브 램지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세지는 단순하고 명확합니다. 돈을 버는 것 이상으로 쓰지말고, 현금을 최대한 많이 쓰라는 것입니다. 지금 남들이 살지 않는 것처럼 살아야, 나중에 정말 남들처럼 안살수 있게 됩니다.
“If you will live like no one else, later you can live like no one el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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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팜트리님의 댓글
켈리팜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금융인 존리님 말씀이 생각나네요~ 부자처럼 보이지 말고 진짜 부자가 되어라
유익한 글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